원성덕 2013-12-11 22:04:25
조회수 : 1,941
종교는 사회를 통합하고 화합하는데 쓰야한다.
제가 남보다 더 잘나고 똑똑해서 이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평범한 말이다.
최근 종교 단체에서 일부이나마 종교인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하면서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
여기에 원불교 교무 600명도 포함되었다 한다.
놀라운 일이다.
원불교는 설마 다르겠지 하고 생각하였지만 실망스럽다.
종교인의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하여 이런 저런 논란이 있어 왔
지만,종교인은 종교인의 본분이 있다. 종교인이 정치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 복잡하고 추잡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목소리를 낸다는 말인가?
우리교도 중에는 상호간에 정치적인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이
많아, 교당에서 만나도 서로 정치적인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고, 금기로 되어 있는데...
이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종교인이, 그것도 성직자의
신분으로 나선다는 것은 치기어린 유아적 작태가 아닐 수 없
다.
가령,물이 반잔 남았을 때...
누구는 반잔 밖에 안남았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고, 누구는
아직 반잔이나 남았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는, 그리고 우리 사회의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이와같이 항
상 양면성 내지는 다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원불교가 두쪽이 나서 교도간에 싸움을 하게 부추길 것인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것 같다.
지난번에도 기독교, 천주교, 불교가 일어나면 원불교가 따라
서 일어났다.
성직자의 양심의자유라고 말 할 것인가? 혹은 사회 정의구현
을 위하여 분연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 할 것인가?
사회정의 구현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어느 한쪽의 생각일 뿐이
다. 어느것이 사회 정의 구현이고 어느 것이 절대 선이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처한 사회적 환경과 입장에 따라 어
느것이 선이고 어느것이 정의 인지는 달라진다.
그만큼 이 사회는 복잡하게 상호 얽혀 있다.
우리교도들은 생각이 없고 양심의 자유가 없겠는가?
있지만 화합을 위해 참는것이다.
양심의 자유라고 해서 아무때나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함부
로 부화뇌동해서 행동하라는 법은 없다.
이번만 이러고 말일 같으면 지나가는 바람으로 여기고 그냥
지나 칠 수 있지만, 앞으로 또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종
교는 정말 더 이상 인간에게 희망을 주던 마지막 보루를 스스
로 포기하는 꼴이 될것임에 틀림없다.
꼭 자신의 양심에 따라 의사표현을 하고싶다면, 해당 관할 국
회의원이나, 직능 단체 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통
해서 할 수 있다.
지금 야당의원 잘 싸우고 있지 않는가?
여야가 서로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조화롭게 의견 조정을 잘하
라고 국민이 세금을 들여국회를 만들어 놓았고,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정치를 하는곳이다.
만약 뽑아놓은 의원이 마음에 안들면, 그것도 국민 몫이다.
잘 못 뽑았으니 다음에 투표를 더 잘 해서 잘 선출 하여야 할
것이다.
옛부터 불교는 호국불교요, 또한 소태산 대종사님은 모든 덕
목가운데 "화(和)" 를 가장 큰 으뜸 덕목으로 꼽았다.
성직자는 경거망동해서는 안된다.
존경받고 따르는 사람이 많으며, 또한 교도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국선엔에 참여한 교무님들 명단을 공개하고, 그 교
무님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진정 무엇인지 알고싶다.
그리고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확신과 논리적이
면서도 그에 대한 명쾌한 검증된 정보와 지식기반이 있는지?
궁금하다.
설사 모든것을 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성직자는 참을 줄 알고
신중해야한다.
혼자 잘 난 체해서 죄송합니다.
첨언; 이 글을 중앙교정원원장님께도 전달 해 주십시오
원불교에서는 정산종사 법어 공도편 여러 조항에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됩니다.
원불교 교무님들은 우리사회 타 종교지도자들보다도 많은 공부와 수행 정진한 분들이다고 여긴 교도의 한 사람으로써 저 또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원불교는 한국사회에서는 아직까지는 그 세력이 작지만 타 종교와는 다르게 사회 모든 분야에서 투쟁보다는 화합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여겼는데 -- 선동적인 타 종교지도자의 정치구호 외치는 것을 뒤따라서 한다고 원불교 전체의 위상이 높아진다고 여길 교도가 얼마가 될지 ? 원불교 전 교도가 정치 문제로 서로간 불신하고 반목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잘 수습하도록 교무님들과 총부 지도자꼐서 앞장 서 주시길 바랍니다. 이응천 | 13-12-17 17:19 | 댓글달기
교정원장님께 많은 의견이 들어 간 줄 압니다. 이선조 | 14-01-02 16:32 | 댓글달기